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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생 교구속으로-'살레시오여중, 특성화중학교 지정에 따른 교사와 학생들의 이야기'

박소현 | 2021/10/14 16:09

살레시오여자중학교는 올해 ‘특성화중학교’로 지정·고시돼 2022학년도 신입생 학급당 16명씩 총 64명을 모집중이며 '세계시민교육'을 바탕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다. 
▣프로그램명: ‘향기로운 오후, 주님과 함께’
▣방송시간: 10월 12일(화), 오후 2시04분∼2시20분
▣방송 제작: 조미영 PD, 진행: 박소현 아나운서
▣주제: ‘살레시오여중 특성화중 지정 관련’
 
진행자: 저는 지금 살레시오여자중학교에 나와 있습니다. 먼저 남민영 올리바 교장수녀님 만나볼게요. 수녀님! 살레시오여중에도 완연한 가을이 온 것 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으세요?
 
남민영 수녀: 저희 교정이 굉장히 아름다워요. 저도 교정을 보면서 마음의 행복을 느끼는데요. 요즘 제 일정은 살레시오여중이 내년부터 특성화중학교로 지정되어서 신입생 선발을 10월 안에 마무리하게 되어 있어서 신입생 선발 일정으로 분주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진행자: 살레시오여중하면 대표적인 가톨릭 학교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살레시오여중 소개를 해주신다면요?
 
남민영 수녀: 살레시오여자중학교는 1958년에 개교해서 중간에 잠시 폐교되었다가 1995년에 재개교하여 오늘까지 이르고 있는 매우 긴 역사를 지니고 있는 살레시오수녀회가 운영하는 가톨릭미션 스쿨입니다. 살레시오여중과 같은 학교가 전 세계 97개국에 있어요.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가진 매우 특별한 학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진행자: 올해 살레시오여중이 특성화중으로 지정되었는데요. 수녀님! 일반 중학교랑 특성화중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남민영 수녀: 중학교는 의무교육과정으로 운영되기에 일반중학교와 마찬가지로 특성화중학교도 기본적인 교육과정은 별 차이 없이 운영됩니다. 하지만 좀 더 특별한 교육목표를 가지고 교육과정에 접목하게 되는데요. 다양한 체험활동, 학생 중심의 개별화된 교육과정이 더 포함됩니다. 살레시오여중은 세계시민교육을 특성화해서 특성화중학교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살레시오여자중학교 남민영(올리바) 교장수녀

진행자: 살레시오여중이 특성화중이 되면서 많은 변화도 있을 것 같아요?
 
남민영 수녀: 우선 개별화교육이 가능하도록 학급당 인원수가 대폭 줄어듭니다. 현재는 25명 정도가 한 학급을 구성하는데 특성화중에서는 한 학급 인원수가 16명으로 배정됩니다. 교육청에서 학생을 배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특성화교육을 원하는 학생들이 지원해서 그 지원자 중에서 학교가 선발하는 방식으로 바뀌게 됩니다. 가톨릭 신자들에게 이점을 주면 좋겠는데 저희가 공교육으로 운영되는 학교이다 보니까 교육비가 전면 무료입니다. 교육청, 교육부의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하기에 가톨릭 신자들에게 가산점은 없고요. 추첨으로 진행됩니다.
 
진행자: 특성화중하면.. 등록금이 따로 있을 것 같은데 전면 무료라고요?
 
남민영 수녀: 네. 전면 무료입니다. 교육부가 학교의 특별한 교육과정을 인정하고 지정해준 것이기에 모든 프로그램 지원비는 교육부에서 지원합니다. 특성화중으로 선정되기 위해 갖춰야할 조건들이 많고요. 교육부 심사를 받는데 많은 선생님들이 애쓰셨습니다. 살레시오 교육이 가진 강점을 인정하시면서 비전이 보인다고 해서 저희가 승인을 받은 겁니다. 특성화중학교로 한 번 지정되면 5년 동안 운영하고요. 계속 하고 싶으면 다시 심사를 거쳐서 재지정을 받습니다.
 
진행자: 특성화중이 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준비하셨을 것 같은데요?
 
남민영 수녀: 세계시민교육을 특성화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살레시오학교가 가진 네트워크가 있거든요. 몽골, 홍콩, 캄보디아, 일본 등에 있는 학교들과 MOU가 체결되어 있어서 살레시오여고 학생들은 이미 그 나라 학생들과 봉사활동, 문화교류를 계속 하고 있었고요. 코로나 상황 때문에 잠시 멈춰있었지만 상황이 좋아지면 다시 이어질 것입니다. 살레시오여중 학생들도 일본이나 홍콩, 캄보디아, 몽골과 MOU를 체결해서 먼저 온라인으로 학생들이 세계인권문제 등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고요. 중3이 되면 해외봉사활동 체험으로 서로 교류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학생들의 시야가 넓어질 것 같고요. 세계시민의 한 구성원으로서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학생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데 교육적인 포커스를 맞추려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학생들 중에 신자인 학생도 있고 비신자인 학생도 있잖아요. 학생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신앙 감각을 일깨워주고 있으세요?
 
남민영 수녀: 우선 학교에 오면 수녀님들이 계셔서 학생들이 수녀님들의 모습을 보고 함께 생활하는 것 자체가 영향을 주는 것 같고요.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가톨릭 교리교육을 통해서 세례성사, 견진성사를 합니다. 가톨릭 전례력에 맞춰서 5월에는 성모님과 함께, 12월에 성탄 대축제 같은 행사와 축제들을 합니다.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가톨릭 문화를 익혀가게 됩니다. 신앙적인 분위기를 배경에 깔고 있으니까 학생들도 영향을 받는 것 같아요. 그래서 졸업하고 세례를 받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나중에 종교를 선택해야할 때 중·고등학교 때 가톨릭 미션스쿨에서 생활했던 것들이 큰 영향을 주는 것 같더라고요.
 
진행자: 비신자인 학생들 중에 학교를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세례를 받게 되는 학생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남민영 수녀: 네. 종교적인 분위기가 교육배경에 흐르다보니까 관심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교리를 받고 세례를 받는 학생들이 매년 있습니다. 매년 숫자는 조금 다른데 중·고등학교 함께 세례를 받으면 20명에서 30명 정도 받고요. 웬만한 본당 규모로 세례를 받기도 합니다.
 
진행자: 가톨릭학교인 살레시오여중이 아이들의 인성교육에 있어서 차별화되는 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교육하려고 노력하세요?
 
남민영 수녀: 저희가 교육목표로 내세우고 있는 ‘나답게 피어나고 더불어 살아가는 세계시민교육’에서도 드러나듯이 하느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고유성을 사랑하고 꽃피울 수 있도록 동반하려고 합니다. 나만큼 너도 존중받고 사랑받아야함을 강조합니다. 살레시오 교육은 청소년 한 명 한 명의 고유성을 존중하고 사랑한다는 데 핵심이 있습니다. 자신을 소중하게 여길 줄 아는 사람은 타인도 존중합니다. 그런 교육풍토가 학생들에게 성장하게 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요. 살레시오학교 졸업생들은 인성이 좋다는 말을 많이 들을 때 뿌듯합니다.
 
진행자: 살레시오여중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도 함께하는데요. 선생님 안녕하세요~!! 특성화중이 되면 어떤 것들이 학생들에게 좋을까요?
 
이동욱(토마스): 제가 중학교에 입학했을 때만 해도 저희 반 학생수가 63명이었습니다. 그런데 내년에 살레시오여중이 받게 되는 한학급당 학생수가 16명입니다. 한 학생 한 학생에게 특별한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환경 자체가 되고 그걸 바탕으로 저희가 지금 준비하고 있는 특성화중학교에 맞는 교육과정이 스며들 수 있도록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살레시오여중의 자랑을 몇가지 꼽아주신다면요?
 
이동욱(토마스): 일단 우리학교는 초록초록한 감성이 있는 학교입니다. 그리고 졸업생들이 학교에 와서 하는 얘기가 우리학교가 그렇게 정이 있는 다정한 학교라고 하더라고요. 졸업을 하고 다른 학교에 진학한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리학교가 참 정이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최근에 광주학생인권조례 10주년 공모전에서 저희 학교가 다수 수상을 하고 시교육청의 지원으로 광주학생인권조례 뮤직비디오를 제작했습니다. 우리 학교가 학생 인권을 많이 존중하는 학교라는 생각이 듭니다.
 
진행자: 지금이 2022학년도 신입생 원서접수 기간이기도 하잖아요?
 
이동욱(토마스): 네. 10월 12일 오늘부터 학군 외 신입생 원서접수가 시작됩니다. 금요일까지 진행됩니다. 많은 학생들이 접수해주면 좋겠습니다. 학군 내는 계림초, 동산초, 서석초, 장원초, 중흥초, 학강초 이렇게 6개교가 있는데요. 이 6개교를 제외한 광주광역시 내 모든 학교가 학군 외 초등학교가 되겠습니다.
 
진행자: 우리 사회의 미래~! 청소년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끝으로 한말씀 해주신다면요?
 
이동욱(토마스): 살레시오여자중학교의 특성화교육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고 결실을 맺는지 꾸준한 관심 부탁드리고요. 앞으로 많은 지원과 기도 부탁드립니다. 교장수녀님이 항상 하시는 말씀이 기도가 답이라고 하시는데요. 평화방송 애청자 여러분,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살레시오여자중학교 남민영 교장수녀와 학생들

진행자: 살레시오여자중학교에 다니는 학생들도 잠시 만나볼게요. 안녕하세요~!
 
강경안: 저는 살레시오여자중학교에 입학 후 가톨릭 신자가 되었습니다. 혼자였다면 절대 시도도 못했을 세례를 여러 수녀님들의 도움을 받아 받게 되었습니다. 살레시오여자중학교에 다니며 좋은 점이 굉장히 많은데요. 먼저 저희 학교는 소수의 인원과 선생님들로 구성되어 있어 정말 가족같은 분위기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세례는 1학년 때 받았습니다. 일단 일요일 아침에 빈둥거렸던 시간에 성당에 다니면서 자기성찰을 하게 되었고요. 이로 인해서 삶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도와주는 분들이 계시고 심신이 안정되어서 학업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많은 행사가 취소됐지만 제가 1학년 때 진행한 성모의 밤 행사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여러 개의 작은 촛불들이 모여서 하나의 큰 촛불을 이루는 모습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제가 너무너무 존경하는 살레시오여중 선생님, 수녀님들~!! 엊그제 처음 학교에 와서 신기하게 구경 다니고 입학설명회를 들은 것 같은데 벌써 제가 중학교3학년이 되었습니다. 선생님, 수녀님들이 계셔서 제가 누구보다 행복하고 긍정적인 아이가 되었습니다. 제게 멋진 3년이라는 시간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살레시오여중과 함께한 추억은 절대 잊지 못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서지은: 저는 가톨릭 신자는 아니에요. 살레시오여중을 다니면서 저는 주변에 가톨릭 신자가 없었는데 가톨릭이라는 종교에 대해 이해하고 여러 종교의 다양성을 알게 된 것 같아요. 또 저희 학교는 학생 수가 적은 게 장점입니다. 선생님들이 한 명 한 명을 신경써주셔서 좋습니다. 저는 학교에 들어오고 나서 코로나가 터져서 집에서 온라인으로밖에 축제를 즐길 수 없었는데요. 집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됐던 성모의 밤 행사가 기억에 남습니다. 성모의 밤 행사에서 다른 학생들이 악기를 연주하거나 노래를 하는 모습, 뮤직비디오를 찍는 모습을 봤는데 우리학교에 재능 많은 사람이 많다는 것을 느꼈어요. 항상 모든 학생들을 바른 길로 이끌기 위해서 힘쓰시고 저희에게 공부 이외에도 어떤 삶을 살아야하는지 몸소 보여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내년에도 잘 부탁드린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진행자: 남민영 교장수녀님도 함께하는데요. 수녀님! 오늘 저도 함께하면서 살레시오여중의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즐겁게, 기쁘게 학교생활을 하는 것 같은데요. 우리 학생들에게 한말씀 해주신다고요?
 
남민영 수녀: 사랑하는 살레시안 여러분, 수녀님이 늘 강조하듯이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오늘의 나보다 내일의 나는 한걸음 더 앞으로 나가며 성장하고 있음을 신뢰하며 있는 그대로 나 자신을 사랑하면서 여러분의 빛깔로 꽃피우면서 행복한 살레시안이 되길 축원합니다. 여러분 각자는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각자의 아름다움을 지닌 존재랍니다.
 
진행자: 올해 특성화중으로 지정된 만큼 이번 원서접수에 많은 관심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끝으로 청취자들에게도 한말씀 남겨주시면 좋겠습니다.
 
남민영 수녀: 사실 가톨릭교육 가치를 배경에 깔고 있는 학교니까 많은 신자 분들이 오시면 만족도가 높으실 것 같아요. 살레시오여중이 특성화중이 되면서 가장 좋은 점은 누구나 광주광역시 소재지 안에 있으면 지원할 수 있다는 거죠. 이번 주 금요일가지 원서접수가 있으니까 이번이 기회라고 생각하시고 주변에 6학년 여학생들이 대상이니까요. 지원할 수 있는 분들이 있으면 지원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온 마음을 다해서 학생들을 교육할 준비가 되어있고요. 언제나 살레시오교육에 대해서 신뢰를 가지고 기도로 응원해주시는 대주교님을 비롯한 모든 교구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진행자: ‘아이들이 사랑받고 있음을 알도록 사랑하라는 돈보스코 성인의 말씀처럼 우리 또한 새싹처럼 자라나는 아이들, 학생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보면 좋겠습니다. 생생 교구속으로, 오늘은 최근 특성화중으로 지정된 살레시오여중을 찾아 관련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1-10-12 15:17:24     최종수정일 : 2021-10-14 16: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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